출가하지 않아도 깨닫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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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하지 않아도 깨닫지 않아도
  • 관리자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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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생활속의 수행

삶 자체가 한바탕 꿈이고 연극이라면 거지역할이나 임금역할이 문제될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얼마만큼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다 가느냐 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 난 K씨는 아직 잠에 곤히 빠진 가족들을 뒤로 하고 거실로 나와 부처님을 향해 앉습니다. 잠시 입정 후 삼귀의, 반야심경, 천수경을 읽은 후 오늘 하루의 원을 세우고, 다시 금강경, 보현행원품, 보현행자의 서원을 읽은 후 염불을 합니다.

일터에 나가서는 모든 분들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공경하며 섬깁니다. 나에게 잘 대해 주시는 분만 아니라 나를 핍박하고 거칠게 대하시는 분들에게까지, 나의 모난 성격을 닦게끔 일부러 거친 모습으로 오시는 부처님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모십니다.

식당에서는 아주머니에게 고맙습니다, 하고 합장을 하고, 시내로 가는 버스에서는 기사님께,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인사 드립니다.

언제부터인가 K씨는 그 강하던 고집이 없어졌습니다. 어떤 분에게도 내 생각을 접는 일이 없던 K씨가 모든 분들께 먼저 내 고집을 접고 양보를 하며 다른 분들의 말을 따라 줍니다. 생각지도 않던 변화에 어리둥절하던 부인과 아이들도 K씨의 진심을 알고는 더 이상 의아해 하지 않고 같이 공경하고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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