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수행법45
(지난 호에 이어서)
여러 대중들이 함께 공부하다가 다같이 모여 앉아 혜봉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 중에 의문이 가거나 공부를 방해하는 현상에 대하여 묻고 선생님께서 이에 답하였다.
▶ 선생님, 저는 공부하다가 힘들면 그만두고 한참 쉬다가 어느 순간 공부에 대하여 자극을 받으면 몰아쳐서 공부합니다. 그러다가 힘들면 또 그만두고 노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꾸준하게 공부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지요.
혜봉 먼저 몇 가지 묻겠습니다. 공부할 때는 몰아쳐서 공부하신다고 하셨는데 몰아쳐서 공부할 때는 어떤 마음으로 하세요.
▶ 빨리 끝장내려는 마음으로 합니다.
혜봉 무엇을 빨리 끝장내고자 합니까?
▶ 화두를 빨리 타파해서 본성을 깨치려구요.
혜봉 본성을 빨리 깨쳐서 뭐 하시게요.
▶ 해탈하려구요.
혜봉 무엇이 그대를 해탈 못하게 속박하고 있나요.
▶ 모르겠습니다.
혜봉 몰아쳐서 공부할 때 다른 마음은 더 없습니까? 이를테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깨달아서 이 관문을 통과해야지, 누구는 공부 잘하는데 나는 이게 뭐야. 내가 처진다는 게 말이나 되나?’ 하는 등의 마음 말입니다.
▶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화두를 빨리 깨달을까’ 하는 마음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혜봉 공부하면서 화나거나 짜증내는 일은 없구요.
▶ 화두를 잡아도 잡히지 않고 생각이 많을 때는 화도 나고 신경질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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