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교실] 음양오행 상생상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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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음양오행 상생상극 1
  • 장동순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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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번 호에서는 상생상극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상생’이란 자의(字意)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서로 살린다는 의미이다. 음양오행에서는 목화토금수 다섯 개의 요소가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으로 돌아간다.

음양오행에서 나오는 상생이라는 단어는 오행의 흐름을 살펴본다면 간단히 생각하듯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고 심오한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상생으로 서로 살리기 위하여서는 서로가 이기적인 차원에서 ‘give & take’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도움을 준 상대방에게서 어떠한 반대급부도 기대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운 경우에 한하여서만 비로소 오행의 생의 사이클을 돌아서 자기가 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오행을 가지고 설명을 하자. 즉 나무가 불을 돕는 목생화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은 화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역으로 화생목을 할 수 없다. 나무인 목이 불을 도왔더라도 불로부터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움을 받은 화가 화생토를 한 후 토가 살아나고 다시 토가 다음 오행인 금을 생하고 금이 다시 마지막 요소인 수를 도운 후 최종적으로 수가 수생목으로 나무를 생하여야만 비로소 처음에 목생화로 나무가 화를 도운 보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생이라는 단어는 이렇듯이 한 방향으로 다른 오행을 일방적으로 도와야만 전체적인 시스템이 살고 자기 자신이 살아남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생의 의미가 묘체라는 인체에 작용되는 원리인데, 이러한 상생의 원리가 우리 사회에 적용된다면 이 사회는 주고받는 이기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매우 차원 높은 사회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가 공학적인 면에서 실용적으로 응용된다면 현대과학의 비효율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상생의 원리를 이해한 사람이라면 자기가 도움을 준 상대방에게서 직접적으로 어떤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익명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보시를 하는 것이 보시를 한 사람이 진정으로 도움을 받는 일이 되는 것이다.

만일 보시를 한 사람이 그것을 의식하여 무엇을 바란다거나 돈의 용처에 대하여 본인의 의사를 행사하고자 한다면 보시의 효과는 그 자리에서 소멸될 것이다. 돈도 잃고 자기 자신이 행한 보시의 효과도 동시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이 사회는 급속도로 정화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음양오행에서 다루고 있는 상생의 의미는 종교적인 차원에서 보살행과도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법의 시대인 요즈음에는 변화의 속도가 100배 또는 1,000배로 빠른 만큼 시간의 흐름도 그만큼 빠르다. 사실 시간이라는 것은 변화의 속도를 나타내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이기에 변화가 빠르면 시간도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이 느낀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연인을 목 타게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표현으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이가 나타나지 않아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느리기에 일각이 3년을 지나는 것같이 천천히 흐른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하면서 지내는 시간은 몇 시간이 단 몇 분 만에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열적이고도 아기자기한 감정의 흐름이 많았기에 시간의 흐름이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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