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효(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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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효(孝)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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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손길

얼마 전 TV에서 49세의 중년 남자가 모친상을 당하고 아내와 딸 곁을 떠나 시묘(侍墓)살이 하는 모습을 보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 연골을 다친 불편한 몸으로 무덤 가에 덩그마니 천막 하나 치고 하루종일 어머니 묘를 지키고 있었다. 어둠의 공포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하루 세 끼 정성스레 상식(上食)을 올리고 어머니의 말벗이 되어주는 아들의 애틋한 어머니 사랑은 부모님 생전에 효도를 다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절절히 보여 주고 있었다.

비록 현대적 생활양식에서 시묘살이가 어울리지 않고 특이한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간혹 들려오는 존속살해라는 패륜적 행동을 생각해 볼 때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희상(53세) 씨 집을 방문했을 때 우선 고약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노모(老母)의 변을 치우는 냄새였다. 금찬순(84세) 할머니는 누운 자리에서 애써 일으켜 달라며 미소로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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