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도반은 수행의 첫걸음이자 전부
상태바
훌륭한 도반은 수행의 첫걸음이자 전부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수행의 첫걸음

불교를 알고자 나름대로 다양한 서적을 보고 사찰을 다니면서 많은 지식과 신심도 키웠지만 그것이 수행의 탄력이 붙는데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그 에너지는 청정 수행자로부터 나오지만 가까이는 훌륭한 도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신행단체인 대전구도회에서 훌륭한 도반들과 인연이 된 후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길을 크게 두 가지 삶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하나는 계속해서 자신을 진화시키고 업그레이드시켜 지혜를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수행하며 정진하는 ‘향상일로의 삶’이요, 또 하나는 인간으로 몸 받은 습에 의해 찰나찰나 돌아가는 자신의 분별심에 따라 행동하는 “그냥 왔다가 가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상일로의 삶은 하루하루 새로워지고 나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삶이요, 그냥 왔다가 가는 삶에 큰 회의를 느끼고 바른 삶을 위해 몸부림치며 공덕을 쌓아오다 홀연히 인연을 만나 자신 속의 부처성품을 인식하고 수행의 길을 가는 구도자적인 삶의 모습이지요.

이러한 나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삶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고,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평온한 삶을 얻게 됩니다.

그냥 왔다가 가는 삶이란 눈·귀·코·혀·몸을 통해 들어오는 감각에 끌려 욕망으로 사는 살아보나마나 뻔한 중생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에서는 자신에게 좋은 것은 가지려는 욕망의 불을 태우고, 나쁜 것은 멀리하려는 마음이 순간순간 일어나며 쉼없이 애를 태우지만 인과 연에 따라 나온 자신의 몸과 마음은 피곤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면 향상일로의 삶을 위해서는 나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을 하는 일이지요. 수행은 꼭 이래야 한다는 법칙 같은 것은 없는데, 사람마다 근기가 다르므로 스스로 개척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행이란 반드시 고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깨침의 길로 가는 참된 수행은 곧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과거와 미래에 살지 않고 지금, 여기에 사는 삶이라고 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