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법’을 내세우는 선지식, 그냥 법대로 사는 선지식
상태바
‘내 법’을 내세우는 선지식, 그냥 법대로 사는 선지식
  • 관리자
  • 승인 2007.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선지식

우리나라에서 큰스님으로 존경받는 여러 스님들뿐 아니라 티벳의 정신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남방불교에서 수행전통이 가장 잘 남아있는 미얀마의 고승 우빤디따 선사와 챤미에 선사 등을 직접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티벳인들로부터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존경받는 달라이 라마는 함께 간 일행 중 한 명이 ‘살아 있는 부처’라고 표현하자, ‘전 단순히 한 사람의 승려일 뿐이고,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며 똑같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이라고 강조할 만큼 겸허했다. 그는 또 “전통이 강한 한국불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를 기대한다.”고 ‘하심(下心)’했다.

미얀마의 청정한 수행전통을 되살린 마하시 선사의 수제자인 우빤디따 선사 역시 겸허했다.

한국 선사들의 견성에 대해 그는 “만약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달했다면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위빠사나와 수행법이 다르더라도 만약 한국의 선사들이 정말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깨달음을 존중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화두를 드는 선불교를 통해 도과(道果)를 성취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화두선을 해보지 않아서 화두선에 대해선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빤디따 선사는 “무엇이든 직접 맛을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면서 “위빠사나에 대해서도 맛을 본 이후에 얘기하자”고 말했다.

현재 세계 불교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화두선과 미얀마, 라오스, 타이, 캄보디아, 인도 등의 위빠사나와 티벳불교 등 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선 달라이 라마의 인기로 인해 티벳불교를 따르는 사람이 가장 많다. 또 위빠사나도 티벳불교 못지않게 세계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선불교의 경우 일본의 스즈끼 선사와 한국의 숭산 선사 등의 노력으로 서구에 알려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선불교에 앞서 티벳불교와 위빠사나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이런 세계적 위상과는 달리 티벳불교나 위빠사나에 대한 한국 선사들의 평가는 혹평을 넘어선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