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시작된 붓다의 가르침〔불교〕은 크게 두 갈래의 전통으로 전승되었다. 하나는 인도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전해진 남방불교, 즉 상좌불교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으로 전해진 대승불교이다.
이와 같이 두 전통의 불교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하지만 현재의 전세계 불교도의 분포와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상좌불교와 티베트불교 둘로 양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승불교권인 중국·한국·일본의 불교가 세계 무대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티베트불교도 넓은 의미의 대승불교에 속한다. 하지만 티베트불교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이 상좌불교 아니면 티베트불교에 귀의하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단순한 교리와 실천하기 쉬운 수행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반면 중국·한국·일본의 불교는 교리와 실천법이 너무나 복잡 다단하다. 종파와 전통에 따라 의례와 수행법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방인이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반면 상좌불교와 티베트불교는 이론〔교리〕과 실천〔수행법〕이 하나로 잘 정리되어 있다. 이를테면 상좌불교도의 주된 수행법은 위빠사나(Vipasana, 觀法)이고, 티베트불교의 주된 수행법은 다라니 지송, 즉 송주(誦呪)이다. 누구나 쉽게 배워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직접 실천해 보면 당장에 그 공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는 것이다.
지난 호에 이어 소개하는 송주의 공덕은 후자의 수행법에 속한다. 이번 호에서는 대비주와 능엄신주의 공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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