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 지켜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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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 지켜보는 사람들
  • 관리자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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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반

“너희들은 나를 좋은 친구로 삼음으로써, 늙어야 할 몸이면서 늙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병들어야 할 몸이면서도 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죽어야 할 몸이면서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아함경』

인생은 길을 찾는 나그네의 여로와 같다는 비유가 있다. 무한한 과거로부터 무한한 미래를 향하여 열려있는 길, 도(道), 또는 진리의 세계란 무엇인가? 이를 깨닫는 것은 세수할 때 코 만지듯 쉬운 일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한 소식)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갈파한 공자님의 인간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맨발의 성자 석가모니부처님도 쇠잔한 육신을 이끌고 사라수 그늘에 누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나는 노쇠했다. 마치 낡은 수레는 가죽끈으로 얽어매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것과 같이, 내 몸도 또한 가죽끈으로 얽어맨 수레와 같으니라. 나는 이제 쉬고 싶다.”

이것은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한 성자이기 이전에 인간의 실존적 목소리이다.

존재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자는 것을 옛 성인들은 ‘도(道)’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그 자리에서, 지혜로운 자는 지혜로운 그 자리에서 바로 자기를 바라볼 줄 아는 것을 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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