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크신 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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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크신 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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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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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님/소리산 참선캠프 법왕정사 청견 스님

20대의 젊음이랄까. 요즈음의 신록을 보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싱그러운 생명의 박동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 주일을 재충전하는 토요일 오후, 소리산 법왕정사를 찾았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에 위치한 소리산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진 산은 아니다. 왜 소리산이라고 했는지 누가 언제부터 소리산이라고 했는지 소리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고요하고 깊은 산이다.

면소재지를 지나서도 깊은 산 외길을 세 개나 넘어야 하는 연화봉 중턱에 턱 자리잡은 법왕정사는 그야말로 속세를 벗어난 듯 사방에 우람한 산들이 호법신장처럼 애워싸고 있어 수행하기 좋은 곳이다.

법왕정사가 이곳에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재가불자 전문수행도량으로 ‘소리산 참선캠프(전화 031- 771- 7745,http://cafe.daum.net/sorisan)’를 연 것은 지난 해 4월이다.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하루 네 차례 정진(한글 금강경 독경, 염불, 108배)과 행선, 울력으로 이어지는 일과수행정진과 매주 토요일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8시에서 다음날 7시까지 이어지는 철야정진, 그리고 매월 마지막째 주 토요일 3천배 정진프로그램을 수련원장이신 청견(52세) 스님이 직접 지도하고 이끄신다.

아울러 3박 4일·4박 5일 출가체험 특별수행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리고 있는 법왕정사에는 현재 20여 명의 수행자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매일 찾아오는 수행자들을 위해 항상 문이 열려 있다.

저녁 8시가 되자 수행원 2층 법당에서는 청견 스님의 직접 지도하에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참가 대상자들은 주로 한 주의 일을 마치고 전국에서 온 직장인들이고, 연령층은 초등학생에서부터 70대 노보살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님은 밤 10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호흡에 맞춰 절하는 비법과 시범, 그리고 각자 자세교정까지를 상세하게 지도하신다.

“호흡에 맞춰 절을 하다보면 절대 힘들이지 않고 절을 할 수 있어요. 하면 할수록 오히려 몸이 나비처럼가벼워지지요. 그리고 108배를 할 때 염주를 들고 하는데 염주를 사용하게 되면 절하는 자세가 바르게 되지 않고 염주소리 때문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수행을 방해하게 됩니다.

특히 염주를 들고 하다보면 합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잡념이 끊이지 않아 번뇌에서 벗어나는 수행을 이루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호흡에 맞춰 절을 하는 동작에 수를 대입하여 반복하여 세다보면 절대 숫자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숫자를 센다는 생각에 몰두하여 또렷또렷한 의식상태에서 세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어느 정도 수행이 되면 무의식중에 수를 세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즉 온몸을 움직여 절을 하면서 고차원적인 호흡수련을 하고, 그 가운데 수를 세어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수련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절삼매를 통해 업장이 소멸되고 부처님의 가피를 입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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