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서울 에서 경부선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인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상과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전을 자랑하는 각원사는 천안시의 동북쪽 안서동 태조산(300m) 중턱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이름난 명승지이다.
진입로를 따라 우측 산자락 밑에는 작은 연못과 나무그늘이 있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무량공덕 계단의 의미(108번뇌 소멸, 아미타불 부처님의 48원, 관음보살 32응신, 12연기법, 불법승의 3보)를 생각하며 총 203개 계단이 끝날 때쯤, 태조산이 위풍당당하게 천하를 호령하듯 동서남북으로 병풍처럼 어깨를 나란히 우뚝 서 있고, 등성마루에는 대자대비의 온화한 미소로 세상을 말없이 굽어보고 있는 좌불상 청동대불이 죄악과 번뇌를 일깨우게 하는 듯했다.
장엄하고 엄숙한 위용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낮추어 합장을 한다. 좌불상의 뒷모습에서는 가사장삼을 걸친 고행하는 노스님의 서릿발 같은 지조와 고뇌가 느껴지는 듯하다. 대웅전의 삼존불이 인자한 어머니 같다면 청동대불은 높고 원대한 호연지기를 꿈꾸는 장부의 기상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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