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 순례기 ] ‘칼마 카규파’의 해외 총본산, 시킴의 룸텍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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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순례기 ] ‘칼마 카규파’의 해외 총본산, 시킴의 룸텍 사원
  • 김규현
  • 승인 2007.09.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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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순례기 후기2

제17대 칼마파 린포체의 인도 망명

‘수미산 순례기’는 38회로서 설역고원을 떠나는 것으로 이미 회향은 하였지만 필자의 순례는 실제로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었다. 우선 수미산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려 티벳 고원을 가로지르며 2,000km를 달려 와 갠지스 본류와 합류하여 벵갈만으로 들어가는 내 영혼의 강 야륭 쟝포의 마지막 모습을 보아야 했고, 그리고 칼마파 린포체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우선 동북부 인도로 발길을 재촉하여 네팔에 도착하자마자 아름다운 포카라에서의 며칠간의 휴식 유혹을 뿌리치고 바로 네팔의 동부 국경도시 카카라비타를 향해 출발하였다, 그 다음에 국경을 걸어 넘은 다음 다질링을 경유하여, 무슨 ‘시킴 방문 허가’라는 것을 따로 받아서는 시킴으로 올라갔다. 옛 시킴 왕국의 수도 강톡(Gangtok)에 있는 룸텍 사원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을, 칼마파 린포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잠시 독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수미산 순례기 29, 월간 「불광」 2000년 3월호의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해보기로 한다.

이번 달(즉, 2000년 3월호) 원고를 쓰는 중에 반갑고도 놀라운 외신이 연이어 들어왔다.

그가, 제 17대 칼마파 린포체가 몇 명의 측근만 거느리고 중국 당국의 감시망을 뚫고 한겨울의 히말라야 산맥을 걸어서 넘어와 티베트 망명정부와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 서북부 다람살라에 도착해 망명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이에 중국은 망명 저지를 위해 인도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였고, 마치 ‘뜨거운 감자’를 입에 물고 있는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인도의 결정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만약 망명이 허락되면 그는 칼마파의 해외 본산인 룸텍 사원에 주석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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