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좌부 수행과 대승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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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부 수행과 대승 수행
  • 관리자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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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부 수행과 대승 수행]

요즘 상좌부 불교의 수행법, 즉 '위빠사나'가 대 유행입니다.

특히 위빠사나를 소개할 때 꼭 따라 다니는 문구 중 하나가 '부처님이 성불하신 수행법'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물론 그만큼 위빠사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강조하시기 위한 것이겠으나, 그 말 속에는 다른 수행법을 은근히 낮춰 보거나 배척하는 듯한 느낌이 다소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뛰어난 상좌부 불교가 왜 대승 운동을 초래하게 되었는지, 그 까닭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부처님은 어느 지역, 어느 시대에만 적용되는 분은 아닙니다.

다만 부처님은 삼천 년 전 인도에 오셔서 그 시대의 인연에 맞게 살아가셨던 분입니다.

그 시대의 문화 풍속 언어 사상에 맞게 사신 것입니다.

이 말은, 만약 부처님이 21 세기, 다른 나라에 오셨다면 근본 가르침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부처님의 모습은 또 다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이 하셨다고 삼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하나도 가감 없이 그대로 따라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운 지방에 사셨던 부처님이 가사 하나만 걸치고 사셨다 하여 우리들도 가사만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부처님이 그 당시에 노동에 참여하지 않으시고 탁발하며 수행만 전념하셨다 하여 현대인들도 세속 일을 멀리 하고 탁발과 수행만 고집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출가하셨다 하여 수행은 꼭 출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이 공양 받으신 음식에 들어있는 고기를 드셨다 하여 본래 불교는 육식 금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또한 아무리 부처님이 위대하다고 해도 인간의 몸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실 수 있는 장소, 만날 수 있는 대상의 수, 수명의 한계 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언어의 한계도 대표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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