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명상(念佛冥想)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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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명상(念佛冥想)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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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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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수행법

▶ 그러면 실상염불(實想念拂)은 무엇이며 어떻게 염불하는지요.

혜봉 : 실상염불(實想念拂)이라 함은 부처의 이름이나 상호나 마음을 넘어선 일체제법(一切諸法)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의 진실한 자성(自性)을 관(觀)하면서 염불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영원한 부처의 본체(本體)요, 참나의 본체인 자성법신(自性法身)을 관하면서 하는 염불이 실상염불입니다.

▶ 영원한 부처의 본체요, 참나의 본체인 자성법신을 관하면서 하는 염불이 실상염불이라 하셨는데 영원한 부처의 본체와 참나의 본체인 자성법신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혜봉 : 자성법신(自性法身)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하셨는데 현재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실상염불의 단계에 가면 불보살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고 안 부르고, 거룩한 상호를 생각하고 안 하고, 부처님의 거룩한 지혜공덕을 생각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을 넘어선 경계이며, 이것은 화두선에서 말하는 일체의 생각이 끊어지고 오직 의심 하나만 남은 상태와도 차별이 없고 위빠사나에서 말하는 오직 알아차림 즉 각성(覺性)만 남은 단계와도 크게 차별이 없습니다.

즉, 실상 염불이란 말 그대로 부처의 참된 상만을 간절히 생각함인데 ‘부처의 참된 상만을 간절히 생각한다’ 함은 일체의 마음을 다 항복 받아서 나니 너니, 내 마음이니 네 마음이니, 내 몸이니 네 몸이니 하는 일체의 시비분별과 일체의 아상이 무너져 없어져서 내가 없는 자리에서 부처를 보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곧 금강경에서 말하는 실상무상(實相無相)의 자리에서 부처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일체 망념 망상이 소멸되지 않은 지금상태에서 자성법신이 어떤 것이지 모른다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 그러면 어떻게 정진하면 좋은지요.

혜봉 : 먼저 칭명염불부터 하세요. 왜냐하면 번뇌망상이 많은 상태에서는 관상(觀象)이나 관상(觀想) 혹은 실상(實想) 염불을 한다 해도 번뇌망상 때문에 염불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염불을 해도 망상을 여읜 염불이 아니기 때문에 염불이라 해도 염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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