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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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삶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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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내 가 태어난 서기 1941년, 어머님은 백여 리 길을 멀다 않고 걸어서 부처님께 치성을 올리려 다니셨다.

새벽에 몸을 깨끗이 씻으시고 하얀 새 옷을 입고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100일 치성을 드렸다. 기도 가피로 태어난 이 작은 몸은 속세에 태어나 춥고 배고픈 어린 시절을 벗어나 오욕락을 즐기던 청년시절을 보냈고, 중년에는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자살까지도 생각했을 정도의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부인의 권유로 사찰을 찾게 되었다.

그 곳이 관음성지이면서 나한도량인 강화 보문사이다. 1989년 10월 그믐 석굴을 들여다 보니 정신없이 절들을 하는가 하면, 염불소리가 꼭 안 맞는 노래를 합창하는 것같이 들렸다. 부처님께 인사 드릴려고 석굴 법당에 들어서니 머리가 아파와서 못 견디어 합장 반배만 하고 나왔다.

잠이 모자라 기도 마치고 주무시는 스님 방에서 눈 좀 붙이다 코를 몹시 골았던지 기도하라고 야단치시는 스님 때문에 쫓겨나오던 일과 겨우 법당에 들어가 앉아 철야기도에 동참하다 배가 고파서 밥 좀 달라고 졸라댔던 일 등이 떠오른다.

그렇게 처음 절에 다녀와서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에 출근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차량구입 상담과 중고차량 팔아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며 사업이 잘 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기도처만 다녀오면 생각 이상으로 일이 잘 풀렸다.

처음에는 절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절을 했다. 옛날부터 내려오던 세배절로 얼마를 했는지 옆에 있던 거사님이 합장하고 무릎 굽히고 오체투지하는 절을 알려주셨다. 염주돌리며 절하는 방법은 우리집 보살이 일러주었고, 그대로 따라하며 절을 늘려나가니 점점 신심이 나기 시작하였다. 50배, 108배, 1000배, 2000배를 잠 안 자고 철야를 절로 시작하여 절로 끝마치곤 하였다.

하루는 어떤 거사님이 내가 하는 사업이 무어냐고 묻기에 자동차 관련 사업이라고 하니 관음기도도 좋지만 집에 가면 반야심경을 매일 쓰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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