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연이야기
1.
나는 내가 아니다.
묘한 일이다.
몸도 마음도 내가 주인이 아니니
참으로 묘한 일이다.
몸 따로 마음 따로,
머리는 더더욱 제 따로
천방지축이니,
굴렁쇠처럼 밖으로 싸돌고 있으니,
참으로 묘하고 묘한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2.
예나 지금이나
눈 휘돌리며 세상 두리번거리는
나는 누구인가?
나 아닌 것이 날 이끌고 다니는
나는 누구인가?
나 아닌 것에 이끌려 사는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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