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선재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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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선재동자
  • 관리자
  • 승인 200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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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뜰/자비의 손길

“IMF 끝날 때까지 비빔밥 3,000원”

어느 식당에 걸려 있던 현수막의 문구이다. 이 현수막이 어느 때부터인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IMF가 끝난 것일까? 어쨌든 IMF라는 말이 시들해지는 걸 보면 경기가 많이 호전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뜻하지 않은 삶의 폭풍우에 휘말려, 불투명한 미래는 고사하고 오늘 하루 살아갈 일이 막막한 사람들이 많다.

서울 보문시장 입구에는 허름한 여인숙이 2개 있다. 그 중 한 곳, 칠이 벗겨지고 퀴퀴한 냄새가 풍기는 여인숙을 찾았다. 현관에 들어서니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둠침침한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3층에 이르니, 너댓 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중, 맨 구석 골방에 초등학교 2학년인 광훈(9살)이가 아버지 임병석 씨(42)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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