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자들이 본성생명을 믿을 때, 부처님 공덕생명을 믿을 때, 내 생명이 겉껍데기 육체이지만 알맹이인 즉슨 부처님 공덕생명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믿고 그렇게 살아가는 생활의 목표가 분명해서 생활의 목표, 행 하나 하나가 완전한 성불처럼 완전한 공덕을 성취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의 하루하루 생활은 행도(行道)입니다. 도를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존중하고 닦는 보현행원에는 예경하고, 찬탄하고, 혹은 공양 올리고, 혹은 참회하고, 혹은 함께 수희하고, 오래살기를 선지식께서 청하고, 혹은 청법을 하고, 혹은 함께 기뻐하고, 혹은 지은 바 공덕을 회향하는 등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만 우리들이 하루하루의 생활 가운데서 부모님을 존경하고, 이웃을 존경하고, 형제를 존경하고, 친구를 존경하고, 예경하고, 모든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끊임없이 발견해주고 “그 사람 본성이 부처님의 공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성불할 사람이다. 착한 사람이다.” 이렇게 지혜의 눈으로 깊이 그 사람을 봐주고 찬탄해주고 정말 깊은 우정을 주고 사는 이 하루하루는 내가 기쁜 하루하루입니다. 불법을 믿는 사람들의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쌓아올려서 성불하고 불국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불법을 믿는 사람들은 이와 같이 성불을 향해서 나아가고 불국토 완성을 위해서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쁨, 행복, 보람의 순간순간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이것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형제들을 만나볼 때 이것에 대한 정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진실생명을 바로 보자

“삶은 참으로 보람있는 것이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쁨이다. 왜?” 했을 때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허망한 것이다. 불안한 것이다. 마침내 죽는 것이다. 세상은 고(苦)다. 부처님이 모두 고라고 했어.” 기껏해야 그것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허물어지는 겉껍데기에만 매달려 있으면 허무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너희들은 겉겁데기에 매달려서 그것이 좋다, 최고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말아라. 눈길을 깊이 돌려라.”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깨달음의 세계를 말씀하시는데 이 깨달음의 세계는 보지 아니하고 “겉껍데기를 버려라”하는 것에만 매달려가지고 “모든 것이 고다. 마침내 변한다. 죽는다. 무상하다. 허망하다.”하고 불교는 무상하고 허망한 것을 가르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겉껍데기에 집착하고, 영원하다고 생각하고, 참으로 가치가 있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붙잡고 있는 육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것이며 그래서 허무하고 고(苦)다.”하고 일러줌으로써 거기서부터 집착을 떼고 진실에 눈뜨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