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는 범부를 바꿔서 부처로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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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는 범부를 바꿔서 부처로 만드는 것입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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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이 글은 선찰대본산 범어사 금강계단 보살계 전계대화상이셨던 광덕 큰스님께서 1984년 4월 범어사 보제루에서 설하신 보살계 수계법문 중 일부분을 녹음정리한 것입니다. - 편집자

보살계가 어떤 것인지는 이미 이해하신 바가 있겠고 앞으로도 함께 배우고 찾아갈 것이기 때문에 많은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이 법이 이 땅을 불국토로 만들고 부처님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법입니다. 중생들이 우글거리고 살고 있는 이 땅, 부처님의 법맥을 이어 끊임없이 자비의 물결이 삼천 년을 이어져 내려오고 오늘 우리 대에 이르러 이 법을 다시 현양하게 되어 천지가 새로운 광명, 밝은 경사로 가득 넘칩니다.

당연히 오늘 보살계를 받아서 불국장엄을 한층 전진시키는 우리에게 같은 경하를 드려서 이와 같은 상상이 이루어져 있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마음에 느낍니다. 계 받을 뜻을 낸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용기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뜻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생 동안의 깊은 원과 널리 받은 공경의 결집으로서 보살계를 받아서 성불하고, 이 땅에 광명으로 이 천지를 장엄하는 이 일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살계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특별히 다행스러운 은혜로운 인연을 가득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아셔야 할 것으로 압니다.

수계의 수승한 인연을 기뻐하라

제가 보살계뿐만 아니라 오계를 위해서라 더러 지방에 가서 계를 설하면서 수계불자들을 만나 얘길 들어보면, 몇 번을 벼르고 별러서 이 계를 만났는지 모르겠다 하고 환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육군사관학교에 갔더니 많은 군인들이 계를 받는데, 그 가운데 대령 내외가 하는 말이, “오늘 같은 경사가 없습니다. 저는 생도시절부터 계를 받으려고 원을 세웠지만, 번번이 장애가 생겨서 못 받고 이제야 제가 받게 되었습니다.”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51년도에 은사스님께서 계를 받으라고 하는데 대답을 안 했습니다. 계는 어지럽게 사는 사람이나 받는 것이지 나는 자신 있다는 뜻으로 묵묵하게 있었더니, “국왕 대신도 받고, 큰 일을 할 사람은 다 받느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정말 부끄러운 말씀을 올렸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따로 있습니까. 자기 자신이 바로 청정신인데 다시 그 위에 계를 받고 할 것이 뭐 있습니까” 하는 아만심이 가득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큰스님의 모처럼의 좋은 인연을 물리쳤던 것입니다. 그 때 제 말을 들은 스님께서는` “보살은 둥그래야 하느니라.” 그 한 말씀만 이르신 것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저는 그 다음해 가서야 보살계를 받았을 거예요.

여기 모이신 불자 여러분의 계 받게 된 수승한 인연은 더 말할 수 없이 경사스러운 것이며, 영광스러운 것이며, 기쁜 일이며,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서 그 주인이 되는 일입니다. 이 계 받는 시간은 정말 여러 생을 거듭했던 그 생의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새기고, 원을 세워서 계를 받겠다고 나오셨고, 장애를 물리치고 계를 받겠다고 결정하고 이 자리의 부처님 앞에 원을 세웠습니다. 저는 이 일이 계 받을 여러분들이 생로병사를 굴복시킬 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들에게 대해탈의 문을 열어주는 결정적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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