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성불 광덕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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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성불 광덕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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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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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을 기리며

법원주림(法苑珠林) 패찬편(唄讚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사위성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몸을 장엄하고 부처님과 스님을 위하여 음악〔伎樂〕으로 공양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시길, “저 사람들은 기악(伎樂)을 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한 인연으로 미래세 백억겁에 이르도록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천상의 사람들 가운데 가장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백억겁이 지난 후에는 벽지불이 되어 모두 묘성불(妙聲佛)이라는 명호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또한 법화경(法華經)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이 보인다.

“만일 사람들에게 음악을 하게 하거나 북을 치고 각(角)과 패(貝)를 불고 소(簫), 적(笛), 금(琴), 공후(空筆), 비파(琵琶), 요(繞), 동발(銅跋)을 연주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을 다해 공양하면 모두 불도를 이루게 되리라 .”

도세품경(度世品經)에서는, “보살에게는 청정하게 하는 열 가지 일이 있는데, 불법을 모시는 절에 부처님의 공덕을 노래로 찬탄하여 맑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중생을 위해 법시(法施)를 전해주는 것이며, 존신(尊神)을 모시는 절에서 기악을 비롯하여 금·쟁·적 등의 음악으로 부처님의 탑과 절에서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라고 한다.

광덕 큰스님은 일찍이 경전에 전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스님의 몸으로 실천에 옮긴 분이시다. 스님께서는 모든 불자들에게 게송을 지어 찬불가를 부르도록 하셨고, 부처님을 모시는 절(佛光寺)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노래로 찬탄하게 하여 보살이 청정하게 되는 열 가지 행을 실천하게 해주셨던 것이다.

필자가 광덕 큰스님을 처음 뵌 것은 보현행원송의 작곡을 맡게 되면서였다. 당시 불광사 마하보디 합창단 지휘자였던 방상진(현 동국대학교 국악과 교수)의 안내로 큰스님을 뵙게 되었다. 스님께서는 보현행원송의 시를 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나로서는 생전 처음 듣는 소리일 뿐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시를 보니 곡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작곡을 약속드렸다.

그러나 막상 곡을 쓰려고 하니 고민거리가 한 둘이 아니었다. 우선 가사 내용이 문제였다.‘개경게’가 무엇이며, ‘보리’가 무엇이며, 도대체 ‘보현행원’이란 무엇이냐? 그것뿐이 아니었다. 문제는 ‘열 가지 행원’을 어떻게 노래로 만드냐는 것이었다. 생각다 못해 짐을 싸들고 피아골에 있는 상훈 스님 토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의 화두는 보현행원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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