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상태바
마음 밝히는 책들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원성취 영험도량

한국불교 기도성지

정성운 외 지음

약사도량으로 유명한 곳에는 병든 이들의 기도행렬이 끊이지 않고, 입시철이나 취업철이면 전국의 사찰마다 기도인파가 도량을 메우는 풍경을 흔히 접할 수 있다. 가장 힘들고 괴로울 때 불보살님을 의지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기도는 한 중생이라도 지옥고를 받는 이가 있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 병든 사람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약사여래, 천 개의 눈과 천개의 손으로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중생구제의 서원을 세운 불보살은 중생의 기도에 응해 갖가지 모습으로 나투어 감응하시는데, 사찰에 전해내려오는 수많은 영험담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 책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적멸보궁을 비롯해서 전국의 유명한 관음·지장·약사·문수·나한기도성지 등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성취한다는 한국불교 최고의 기도처 36곳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불교계의 잡지·신문의 전문기자 들이 직접 발로 쓴 생생한 정보가 가득한 이 책에는 신비로운 기도성취 영험담은 물론이고 그 절의 역사, 문화재, 절을 찾아가는 길 등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기도객뿐만 아니라 사찰순례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불교시대사 펴냄/값 7,000원

이종찬 교수의 禪詩 해설

허공의 딸꾹질

이종찬 지음

본지 ‘선심시심’ 난에 오랫동안 연재한 적이 있고 『한국불가시문학사론(불광출판부 펴냄)』을 발간하는 등 20년 가까이 선시 연구에 전념해온 이종찬(동국대 명예교수) 선생이 조선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선사들의 오도송과 산사 생활의 서정을 노래한 산거시(山居詩) 등 120여 수를 간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한국의 선시는 고려말 임제선이 도입되면서 발아되었는데, 청허 휴정 이전까지는 대부분 임제풍의 선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청허 휴정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임제풍의 선시에서 벗어나 한국 선시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특히 청허 휴정은 시선이라 칭송받는 이백의 시를 능가할 만큼 선사로서뿐만 아니라 당대에 가장 뛰어나 시인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청허 휴정의 선시와 아울러 그의 영향을 받은 부휴선수, 정관일선, 기암법견 등 선사 44인의 빼어난 선시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이다. 한편 이종찬 교수의 유려한 해설, 시 속에 담긴 깊은 선의 세계를 해석하는 탁월한 안목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의 정서를 잃어가는 젊은 세대나 옛것을 그리워하는 기성세대 모두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음미해볼 만한 마음의 양식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