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이 이 작업을 하면서 리서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갖는 불교에 대한 생각을 읽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절에 가면 무섭다는 거예요. 이러한 선입견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불교의 깨끗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이 시대의 이미지로 내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 처음 작업한 것이 사천왕과 제석천 캐릭터지요. 아시겠지만 사천왕은 불교세계의 축도인 수미산의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위로는 제석천을 모시고 아래로는 팔부중을 거느리고 인민을 수호하고 모든 재앙을 물리치며 지상의 모든 국가를 태평하게 하는 호법신이지요. 국난이라고까지 표현되는 IMF를 사천왕의 위신력으로 막아보자는 뜻에서 이 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1600년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우리의 불교문화를 이 시대의 이미지로 표출해내고, 특히 근대화 이후에 놓쳐버린 불교문화를 재창출해내는 데 뜻을 같이하는 신세대들의 모임 와이드스코프(WIDE SCOPE).

팀장 표성중(25세, 건국대학교 목공예과 3학년)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된 와이드스코프는 신일고등학교 시절 광고기획동아리의 맴버였던 동기생들이 중심이 되고 또 이에 뜻을 같이하는 대학교 동창 인맥이 중심이 되어 올 6월에 결성된 신세대 기획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