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석가모니 활불이 나타나타 -선가귀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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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석가모니 활불이 나타나타 -선가귀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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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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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강설 1

서산(西山) 대사가 후학을 위해 명종 19년(1564년)에 엮은 참선 교과서이다. 지금 쓰고 있는 선가귀감은 15년 뒤에(1579년) 초간본을 토대로 다시 쓴 책이며, 편집 일은 시자 몇몇이서 거들었다.

우선 선가귀감의 중요한 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둘로 나눈다면 하나는 모양이 있고 이름이 있는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모양이 없고 이름이 없는 세계이다. 선은 모양이 없고 이름이 없는 세계에 속한다. 선가귀감은 모양이 없고 이름이 없는 선의 세계를 모양과 이름을 가지고 나타내려고 하니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생사윤회를 끊는 반야 지혜에는 모양과 이름이 없거늘 무슨 번다한 말을 그렇게 하겠는가?”

그러나 근기가 낮은 중생에게는 이나마도 없이 어찌 선에 접할 것인가.

옛사람은 말한다.

“알면서 짐짓 범한다.”

비록 모순일지라도 언어문자의 교화방편이 모순인 줄을 아는 사람에게는 이미 모순이 아니다. 선가귀감은 유가(儒家), 선가(禪家), 도가(道家)의 삼가귀감(三家龜鑑)의 하나이다.

다음으로 서산 대사의 선과 교에 대한 입장이다. 서산 대사는 선교(禪敎)일치, 선교불이(禪敎不二) 입장에서 선가귀감을 엮었다. 그럼, 선서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스무 해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수도사에서 고암(古庵) 노사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다.

“선구(禪句)는 한자 원문 맛을 살려서 한자로 읽어야 한다.”

한글 번역은 그만큼 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길게 늘어져서 힘이 감소하나, 축약된 한자 선구의 특성은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 적이어서 촌철살인(寸鐵殺人) 하는 힘이 들어있다. 말하자면 은산철벽(銀山鐵壁)의 화두이다.

이런 까닭에 부득이 한글로 옮겨 강설한다고는 하나 선서는 한자 원문 그대로 읽기를 권한다.

서문

부처를 배운 예전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면 말씀하지 않았고 부처님의 행동이 아니면 행동하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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