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전생이야기
먼 옛날 어느 산골 수행자는 마을에 연등 부처님에 오신다는 기별을 듣게 되었네. 수행자는 부처님을 뵙기를 서원했었던지라 산을 내려 왔다네.
부처님께 올릴 꽃을 사려 했지만 장안을 아무리 헤메어도 한 송이의 꽃도 살 수 없었다네. 마침 나라의 공주님 행렬속에 공주님의 손에 쥔 열 송이 꽃을 보고 공주님께 간곡히 청하였네. "부디 꽃 한송이 만이라도 제게 파실 수 없으십니까." 수행자의 늠름한 기상과 풍모를 보고 사랑의 마음이 싹튼 공주는 일곱 송이의 꽃을 선뜻 내어 주었네. "수행자님이시여, 다음 생에는 이 꽃의 인연으로 당신의 아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수행자는 부처님 전에 다가가 부처님 전에 꽃을 올렸다네. 다른 이들의 꽃은 땅에 떨어졌지만 수행자의 꽃은 부처님 주위에 두둥실 떠올라 부처님을 장엄했다네. 연등 부처님은 수행자에게 부처를 이룰 것이라 수기를 내려 주었다네. 그때의 공주는 아쇼다라였고 다음 생에 그 수행자는 부처를 이룬 싯다르타 태자로서 둘은 다시 만났다네.
☞ 본 기사는 월간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옥정 불자님의 보시행으로 입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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