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사찰환경과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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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의 사찰환경과 보존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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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목소리

지난 몇 년간 규모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찰 주변의 개발로 인한 사찰환경의 보존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기로점에 서있다고 판단됩니다. 그 동안 저희들의 사찰환경에 대한 현황조사 및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직도 종단과 각 사찰간의 유대 및 체계성, 그리고 전문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단 차원에서도 `사찰환경보존위원회' 등의 관련기구를 설치하여 사찰환경의 현황조사 및 대처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 입니다. 이번에 다시 제기 되고 있는 해인사 지역의 도로 건설문제도 지난번 발생됐던 골프장 건설사업과 마찬가지로 뒤늦은 가이 없지 않으나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인 단계이기에 보다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방법으로 해결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역시 근원적인 대처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불교신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의 의식과 종단과 소임을 맡은 각 사찰의 스님들, 그리고 관련단체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책임감으로 사찰환경보존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어야만 합니다.

저희들은 지난 2월 초 스님들의 요청으로 국립공원 가야산 내 지방도로건설사업에 관한 현장답사 및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등의 관련서류들을 검토해 보면서 느꼈던 사실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해인사 지역의 도로건설사업의 공칭명칭은 `국가지원 지방도 59호선 가야-봉산 도로 2차로 축조공사'로서 지역간 교통기능의 강화와 균형발전, 그리고 가야산 국립공원 관광철 교통난 완화 및 관광산업발전이라는 취지 하에 건설 예정되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자동차가 국민의 필수품이 되었고 도로 및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도로를 확장하고 신설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양호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문화유산이 위치한 지역을 파괴하면서까지 도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닙니다.

해인사 지역의 도로건설사업도 유동인구 및 교통량에 비해 도로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존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훼손시키면서까지 건설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더욱이 해인사 일원을 포함한 가야산 일대는 양호한 자연환경과 문화환경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이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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