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 / 새해의 소망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만남이 사실은 이처럼 ‘옷깃 스치는’ 사소한일에서 비롯된다. 다만 그 사소함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아니 그 결과마저도 이미 예정돼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복사꽃 하나가 지는 데도 그 필연적인 이유가 있고, 애기똥풀 꽃잎 위에 내리는 빗방울 하나에도 실로 머나먼 여정과 내력이 스며 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할진대 사람 사이의 인연, 적어도 56억분의 1의 확률을 가진 만남이란 얼마나 끔찍할 정도로 값진 것인가.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는 또 얼마나 만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살아왔던가. 벌써 오래 전에 어느 골목에선가 몇 번이나 스쳐 지난 적이 있었겠지만, 마치 전생의 악연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비껴지나고 지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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