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진리의 구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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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진리의 구도자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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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여행기 2

새벽 6시에 일어나 보니 연담 거사가 눈에 안 보인다. 어디로 갔을까? 한참 지나니 단정한 모습의 연담 거사가 들어온다. 물어보니 새벽 4시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무등산에 있는 증심사에 가서 참선을 1시간 하고 왔단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불교를 믿으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증심사에 가보니 법정 스님이 법회를 하러 오신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더란다. 법정 스님은 내가 좋아하는 스님인데... .

나는 법정 스님의 작은 수필집 <무소유>를 좋아한다. 혼자 읽기에는 너무 내용이 좋고, 또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환경문제의 해결책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나는 내가 가르치는 모든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무소유를 읽고 독후감을 3장 이상으로 써내라는 과제를 내준다. 그 일을 1990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아마도 3000권 이상 책을 선전해 주었을 것이다. 그날은 바빠서 증심사에 못 갔지만 언제 법정 스님을 만나면 많은 책을 팔아 주었으니 점심이라도 한끼 하시라고 청해야겠다.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는 승용차를 렌트하여 8시 반에 광주를 출발, 송광사로 향하였다. 조계산의 송광사는 거금도 가는 길목에 있고, 삼보사찰 중의 승보사찰이라는데 TV에서만 보았지 한 번도 구경을 못해서 일정에 넣었다.

송광사는 16국사가 배출된 가람으로서 훌륭한 스님이 많았다고 한다. 신라 말에 혜린 선사가 창건했는데, 그후 보조 국사 등 큰스님이 배출되었단다. 법정 스님도 송광사 출신이고 해서, 어쨌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절이었다.

송광사에는 때마침 늦은 여름이어서 매미소리가 요란하고 목백일홍이 여기 저기에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대개의 꽃이 10일을 못 가는데, 목백일홍은 백일홍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나뭇가지에 분홍색이나 빨강 색깔의 꽃이 백 일 동안 피어 있는 꽃이다. 관상수로서 적당한 꽃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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