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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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과 더불어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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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드높은 가을하늘 흰구름 아래 북한산이 내 발밑에 와닿는 천고마비 등화 가친 지절 오늘도 불광을 받아보면서 88년 늦은 봄 아내 자비심 보살이 봉국사 스님으로부터 지나간 불광지 몇 권을 얻어 가지고 와 읽어보라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정확히 낸 나이 56세 되던 무렵을 회고해 보면, 탐, 진, 치 삼독의 업연 속에 56년의 세월을 오직 행복은 돈과 명예와 권력, 자녀 등 객관세계에 있다고 믿고 무지개같이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행복을 찾아 끝없는 욕망과 집착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허송세월로 살아왔었다. 그러다 보니 몸은 신경성 만성위장병과 불면증, 신경성 알레르기, 습진 등 갖가지 병이 그로 인하여 즐거워할 식사가 고통스러웠고, 밤마다 겪는 수면의 불안과 악몽, 봄만 되면 감기 아닌 콧물, 재채기, 여름이 오면 하족부 습진의 가려움증 등 어느 것 하나 병원치료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고통의 시달림 속에 수십 년을 살아 왔다.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정신적으로는 항상 불안, 초조, 갈등과 탐욕에서 일어나는 시기, 질투 등에 쌓여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지만 비교의식의 가난 속에 허우적거렸다. 다시 말해 내 그릇된 인생관, 잘못된 가치관 때문에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나는 아내가 가져온 불광지 몇 권을 읽어보는 가운데 광덕 큰스님이 쓰신 이달의 언어, 바라밀다 메아리, 불광법단 등에서 나의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생명, 마하반야바라밀 신앙에 대한 확고하고도 자신과 신념에 찬 가르침에 이제까지 내가 불교에 대해 갖고 있던 기복신앙 치마불교의 개념이 잘못되었구나 하는 반성이 일기 시작하여 우선 불광지 구독신청부터 하였다.

그리고 광덕 스님이 쓰신 『불광요전』,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 『삶의 빛을 찾아서』, 『빛의 목소리』, 『행복의 법칙』, 『반야심경 강의』, 『보현행원품 강의』 등등을 알 듯 모를 듯 하면서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하였다. 또한 교통관계로 불광법회는 이따금 한 번씩 참선하면서 가까운 사찰이나 큰스님 법회가 있다는 곳은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며 경청하였다.

처음에는 모르는 술어나 단어에 걸려 무척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교리도 반복해서 읽고 듣는 가운데 나의 불교공부도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점덤 깊어갔다. 그토록 강인하던 나의 독선과 아집도 부처님 자비광명의 바다 속에 녹아들기 시작하였다.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던 나의 잘못된 사고는 내 탓으로 바뀌고, 행복하려면 일체 중생을 내가 구제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려 애쓰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행복은 남이 나를 도와주고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불행을 유발한다는 사실도 점차 깨달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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