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을 나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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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나르며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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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오늘은 '원래 일이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나 보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에 스친다. 2주 전에 이사를 한 나는 이사하기 한 달 전부터 지금까지 쉴 사이 없이 바쁜 것이다. 항상 계획을 먼저하고 계획한 대로 일하려고 애는 쓰지만 가끔은 이렇게 차질이 생긴다.

이번 이사를 하면서 내게 가장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은 이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이고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란 아주 미약하다는 것이었다.

이사하기 한참 전부터 친정어머니가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것을 괜찮다고 만류하고 이사하기 며칠 전부터 나는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이사하는 날이 되자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로 있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 모든 것들이 친정어머니를 비롯한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삿짐 센터에서 약속을 어긴 것이다. 세 시간이나 지나서 차가 도착했는가 하면 약속한 5톤 차도 아니고 사다리차도 오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서야 새로 살 집에 도착하였는데, 이번에도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작 비어 있어야 할 집이 비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한밤중이 되어서야 짐을 풀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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