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과거찾기
상태바
잃어버린 과거찾기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 화가 임성실

가끔씩 찾는 인사동 거리에는 볼거리가 많다. 우리 것에 대한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정취가 이곳 저곳에 배어있고 각종 전시회가 사시사철 열리는 곳이 이곳 인사동이다. 조계사 근처 에서 짜투리 시간이라도 나면 으레 인사동 골목을 기웃거리게 된다.

관훈 갤러리 '제1회 임성실전(1997년 6월 18일-24일)'. 공교롭게도 전시회 마지막날 그것도 이제 막 그림을 내리고 있었다. 기마형 토기와 고분, 그리고 불상이 한 데 형상지워진 그림 들이 하나의 느낌으로 들어왔다. 아주 오래된 것 같은 우리의 옛 것들을 화폭마다 담고 있 었지만 그것 하나하나가 오히려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전통적인 것을 표 현하면서도 그것은 분명 오늘 우리의 정서로 담아내고 있었다.

임성실(36세)씨의 전시회는 다행히 서울에 이어 충남 당진군 합덕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라면 서울에 이어 부산이나 대구 혹은 광주 등 대도시 순회전을 갖기 마련인데 합덕읍이라니.

남부터미널에서 두 시간 간격으로 있는 시외버스를 타고 합덕으로 갔다. 합덕터미널에서 신 협 건물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3층의 전시장은 여느 전시장같지는 않았지만 잘 정리된 채 그의 그림이 단아하게 걸려 있었다. 임성실 씨는 마침 찾아온 대여섯 명의 제자들과 함께 그림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가 재직하고 있는 서야종합고등학교 졸업생들로 미술을 공 부하고 있는 그의 제자들이었다.

"처음 하는 개인전이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발가벗고 대중 앞에 선 것처럼 쑥스럽기도 하고요. 굳이 서울전시회를 마치고 이곳 합덕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것 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이곳 주민들에게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눠드 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선생으로서 학생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요. 학생들에게 선생이 그 린 그림을 이렇게 보여주는 것도 공부가 될 것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