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불광 ③ 1982~1984
선심시심(禪心詩心) | 이종찬(동국대 교수)
선심시심(禪心詩心) | 이종찬(동국대 교수)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것이 없고, 더 불완전한 것은 없다. 그러기에 이 어리석음, 불완전을 영리함과 완전으로 회귀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모든 선각자들의 가르침이요, 종교적인 노력인 것이다. 이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한에서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여도 무방할지 모를 일이다.
삼라만상의 참된 아름다움을 찾아보려는 문학의 예술적 활동도 어쩌면 그 속에서 참과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이라고 본다면, 선을 찾으려는 그 마음가짐이 종교와도 통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시와 선(禪)의 상관성이 존재한다 해도 큰 잘못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연을 아름답다 표현해도 표현된 그 사실의 존재 그대로 아름다움만 못한 것이요, 종교에서 아무리 본체의 진여 실상을 설법하여도 그 진여의 경지는 아닌 것이다. 여기에 표현을 막아야 하고 말을 여의어야 하는 선의 기본자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석가모니 세상에 나지 않고
달마대사 서쪽에서 오지 않았어도,
부처 법 천하에 가득해서
봄바람에 온 산은 꽃이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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