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모임이 있어서
상태바
차 모임이 있어서
  • 관리자
  • 승인 2007.09.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현행자의 목소리

항상 차의 향기가 퍼져 나와서 보살님, 거사님, 스님들이 그냥은 못 지나가고 있는 곳이 있 어요.

향기를 따라서 들어가 보면 쌍화차, 구기자차, 인삼영지차 등을 끓이느라고 다경실의 보살님 은 분주하지요. 걸망 메고 지나가시던 스님도 잠깐 들러 마음도 쉬고 몸도 쉬고 가는 곳이에요. 불자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니 흰서리가 머리에 내려 심란하다는 이야기, 인생이 고달퍼 더디 지는 해 가 원망스럽다는 이야기 등 매일 아음에 쉰 밥 탄 밥 먹고 있는 분의 이야기, 끝없는 이야 기 병풍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한쪽 벽의 그림 속에 연꽃이 자비스럽게 웃고 있네요.

태어남은 한 점의 구름이 가는 것인데, 가는 것은 한 점의 구름이 가는 것인데, 한 잔의 차 로 세월을 잠깐 접어두고 잠깐 쉬어 가도록 해요.

차를 마시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라 하는데 그 아름다운 사람들이 차에 대해 알고 싶어 서 차와 인생을 같이 걸어오신 선생님을 모시고 일주일에 한 번 차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 요.

선생님이 두 번 죽비를 치시는 것을 신호로 잠깐 참선하고 공부를 하지요. 잠간의 기도는 어떤건가. 이좋은 도량에서 좋은 도반들과 좋은 가르침을 받으니 감사의 기도를 하는 것이 죠.

어제, 그제는 얼마나 검약한 생활, 검약한 행동이 있었나 하면서 기도하고, 또 내 주위의 춥 고 어려운 사람 몇 번이나 생각하였나 하며 기도하고 우리는 이미 참선의 경지에 들어가니 그래서 다선일미(茶禪一味)라 하지요.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중에 초, 향, 차 등이 있지요. 추석 때는 차례상 앞에서 차례를 지내 지요. 예전의 가야시대로 올라가보면 그 때는 차로 차례지냈는데 지금은 술로 조상님께 올 리지요.

'중국은 다예(茶藝), '일본은 다도(茶道), '한국은 다례(茶禮)'라 한다지요. 결국 차례상은 차 로 조상님께 제사지낸다는 것이라구요.

일요일 법회시간 전에 부처님께 차공양 올리는 것 보셨지요. 팽주(烹主)가 차분히 찻물을 만 들어 차 다기에 넣으면 시자가 받쳐들고 부처님 앞에 들고 나가면 헌다인은 공손히 받아들 어 부처님 앞에 바치지요.

그때 마음은 연꽃송이가 되어 있지요. 그러면 그 차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가 적어보면, 한 잔을 마시면 목이 부드러워지고, 두 잔을 마시면 위가 튼튼해지고 땀이 촉촉히 나서 감 기도 떨어져 나가고 피부도 맑아지고 치매도 걸리지 않으며 암도 예방이 된다고 해요.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