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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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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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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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7월말 지정 예고 밝혀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은 보물로
국보로 지정예고된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문화재청 제공.
국보로 지정예고된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문화재청 제공.

불교사는 물론 수많은 스토리가 담긴 『삼국유사』가 국보로 승격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산 범어사 소장본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6월 29일 밝혔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산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권4~5는 총 1책으로,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吳惺月, 1865~1943) 스님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 범어사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동일판본으로 지정된 국보 2건의 『삼국유사』와 비교했을 때 범어사 소장본은 비론 완질은 아니지만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 처음 판각된 이후 인출(印出, 책판에 박아 냄) 시기가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빠진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 또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삼국유사』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 역사적 학술적 중요성이 크다.

국보로 지정된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중 의상전교 부분. 문화재청 제공.
국보로 지정된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중 의상전교 부분. 문화재청 제공.

뿐만 아니라 범어사 소장본은 서체, 규격, 행간(行間) 등에 있어 1512년 간행된 후대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여 조선 시대부터 판본학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식됐다. 단군신화를 비롯해 향찰(鄕札, 신라식 음운 표기)로 쓴 향가(鄕歌) 14수가 수록돼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된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권4~%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이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해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며 “종교・역사・지리・문학・언어・민속・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인류문화사적 의의가 있다”며 국보 지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과 조선 후기 건축 그림 ’장용영 본형도형 일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와 보물을 지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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