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조각 대가 현진 스님 불상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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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각 대가 현진 스님 불상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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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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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불교조각 선도한 가치 인정
남장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보물 지정

17세기 불상조각의 대가, 현진 스님 초기 작품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7세기 불교조각 조성에 큰 자취를 남긴 조각승 현진(玄眞)의 초기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보물 제2066호로 지정했다. 아울러 15세기 제작된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보물 제206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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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66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현진 스님이 17세기 제작한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長城 白羊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높이가 약 208cm에 달하는 대형 불상이다. 1607년(선조 40년) 현진 스님이 주도하고 휴일(休逸), 문습(文習)이 함께 참여해 완성했다. 현진은 17세기에 가장 비중 있게 활동한 조각승(彫刻僧)으로, 이 불상은 그가 제작한 불상조각 중 지금까지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불상의 대좌 밑 묵서(墨書, 먹으로 쓴 글)에 의하면, 백양사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先王)과 선후(先后)의 명복을 빌고 성불(成佛)을 기원하며 만든 것이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등 전쟁이 끝나고 몇 해가 지나지 않은 1610년경 불교 복구 과정 중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대한 규모에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안정된 자태 등에서 초창기 작품임에도 현진의 뛰어난 조각 실력과 더불어 17세기 불교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한 시대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불상의 자연스러운 신체표현이 가능했던 이유는 목조(木造)와 소조(塑造) 기법을 조합해 만든 제작 방식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목조불상을 만들 때는 나무를 쪼아 전체적인 형체를 만든 후 좀 더 입체적이거나 현실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부분적으로 진흙 등을 사용한 소조 기법으로 표현한다. 백양사 불상 역시 주된 재질은 목조지만 진흙으로 보강한 사실이 뒤늦게 과학조사로 밝혀졌다.

이 불상은 현진 스님의 작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불상이자, 그의 활동 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가치가 크다. 또 1741년(영조 17년)과 1755년(영조 31년)에 작성된 중수발원문(重修發願文)을 통해 개금(改金,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함)과 중수한 내력, 참여 화승(畵僧)들의 명단과 역할을 알 수 있어 학술적 의미 역시 크다. 

보물 제2067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같이 지정된 보물 제2067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尙州 南長寺 觀音禪院 木造觀音菩薩坐像)’은 15세기 조선 전기에 제작된 관음보살좌상이다. 조선 전기 불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있고 제각 수준이 뛰어나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남장사 내 부속사찰인 관음선원에 봉안돼 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고 보다 정확한 문화재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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