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배에 오르라
상태바
지혜의 배에 오르라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광법단

바 른지혜가 생겨나지 않으면 속게 마련이다 오욕(五慾)은 급류와 같아서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어려우니 마땅히 지혜라는 이름의 배나 뗏목으로 그곳을 건너야 한다. 어리석은 마음탓으로 항상 온갖 욕망에 집착(執着)하게 되거니와 오취(五趣)중에 윤회(輪廻)하면 어찌 벗어날 수 있으랴. [제법집요경]

[제법집요경]에 있는 법문입니다마는 우선 여기 사람의 경계, 눈 앞에 보이고 있는데 관심을 두고 빠지고 집착을 해버리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마치 급히 흐르는 물에 몸을 내어맡긴 것 같아서 뗏목이나 배를 구해서 건너야지 그렇지 않고는 거기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급류가 무엇인가. 오욕이라 했습니다. 오욕이라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심 다섯 가지를 말하는데 경에서는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경우와 경의 해석에서 나오는 오욕이 조금 다른 것이 있습니다.

벗어나기 힘든 다섯가지 욕심

재.색.식.명.수 (財. 色. 食. 名. 睡) 재물에 대한 욕심, 이것은 아주 급한 여울 같아서 그 욕심 떨어지기가 어렵습니다. 색욕, 이성에 대한 애착심, 그것도 역시 벗어나기 어려습니다. 식욕, 먹는 것에 대한 욕심, 이것은 참으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명예, 이것도 역시 벗어나기 어렵고, 졸음, 잠자는 것, 수면에 대한 욕심 또한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 오욕 가운데서 가장 모진 것은 식욕이랍니다.

지금은 열반에 드셨지만 그전에 종정을 지내시던 한암 큰스님, 그 어른이 그러셨다고 합니다.

공양을 드시다가 "내가 오욕에서 어지간히 멀어졌다고 생각이 되는데 다만 식욕은 잘 안 떨어지더라." 조금만 입에 맞는 것이 밌으면 손이 한번 더 간다는 것입니다. 오욕은 제각기 시장할 때라든가 환경의 조건에 따라서 앞서는 것이 따로 있지요.

경우에 따라 어떤 것은 뒤로 가고 어떤 것은 앞으로 오기도 하지요. 그외에 오근(五根 眼耳鼻舌身) 즉 색경(色境)에서부터 촉경(觸境)에 이르기까지 눈으로 보이는 것, 귀로 들리는 소리, 코로 말하는 향내, 혀로 맛는 음식맛, 그다음 부드럽다든가 깔깔하다든가 하는 촉감, 이러한 오경에 대한 집착, 애착, 그것을 또한 오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마는 문제는 자기 마음의 진실내면을 돌이켜봐서 자기내면 깊은 곳에 맑고 고요하고 안정된 것을 보지 못하고, 자기마음 겉에 들뜬 것, 눈에 보이는 것, 바깥에 있는 것, 거기에 마음을 두고 매달려 있을 때 생기는 것이 오욕입니다. 다섯가지 경계에 대한 집착입니다. 이 오경에 대한 집착이 오욕입니다. 이것은 온갖 고통을 가져오는 원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천에서 생각을 돌이켜서 맑은 물, 깊은 마음, 자기본성 생명 속으로 돌이켜서 반야바라밀을 염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배나 뗏목을 타고 건너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급한 물 여울에 몸을 던진 것 같아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