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여행의 의미] 사람 냄새 깊숙이 밴 그곳에 나를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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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행의 의미] 사람 냄새 깊숙이 밴 그곳에 나를 던지다
  • 허진
  • 승인 2019.08.2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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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사람들, 오지 여행자 이정식

남들 보기에 ‘왜 저렇게 사서 고생이지?’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 부류가 오지 여행가다. 그저 경치 좋은 데서 편히 누워 쉬다 오는 것을 ‘여행’으로 정의하는 이들에게 오지 여행가는 그야말로 미지의 존재다. 굳이 시간 내고 돈 들여 험한 곳을 찾아다니는 이유가 무엇일까? 외지인의 발길이 드문 그곳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는 것일까? 오지 여행 전문가이자 사진가인 이정식 작가를 만나 그가 말하는 오지 여행의 묘미에 대해 들어 보았다.

 

길을 잃었을 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1995년, 오지 여행이란 개념도 없을 무렵이었다. 친구들끼리 모여 고스톱을 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월간 「GEO」 잡지 속 사진 하나가 이정식 작가의 머리를 세게 강타했다. 파푸아뉴기니 서반부 이리안자야주, 그 안에 사는 소수 민족의 모습은 흡사 석기 시대 원시인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었구나!’라는 게 제일 처음 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이 사람들 속에 깊이 들어 가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이 작가는 오 지 여행을 다니며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지 여행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자 들을 모아 인솔하는 오지 여행 전문가로 거듭났 다. ‘모른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 작가는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호기심과 두려움 모두 여행의 묘미라고 말한다. 그가 오지 여행에서 기대하는 건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왜 오지냐구요? 사람 냄새 맡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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