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방 에세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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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방 에세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밟다
  • 강우방
  • 승인 2019.08.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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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미술의 원류 전 심포지엄 광경.

일본 교토에서 1년간 공부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나의 책상은 별도의 건물인 호류지 호모쓰칸(法隆寺 寶物館)에 마련되었다. 그곳에는 1878년에 일본 대표 고찰 호류지로부터 황실에 헌납되었다가 국가로 이관된 보물 300점이 수장되어 있었고 중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라의 도다이지 쇼소인(東大寺 正倉院)의 보물은 세계적인 것으로 매년 가을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전시하여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반면, 호류지에는 그보다 시대가 이른 7세기 작품들이 많지만 항시 전시 중이기에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다. 당시 나는 ‘소금동불’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의 소금동불 조사를 1975년 이래 지속해왔다. 그러다 20센티미터 내외의 작은 금동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일본 학자 마츠바라 사브로 (松原三郞) 선생의 영향이었다. 1966년 출판된 대 저 『중국불교조각사연구(增訂 中國佛敎彫刻史硏究)』 에는 소금동불은 물론 대형 석불이나 대형 금동 불도 적지 않게 실려 있었는데, 관련 연구가 부족 한 우리 입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소금동불은 이동이 쉬워서 여러 나라 간의 영향 관계를 풀어낼 열쇠가 되는 중요한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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