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사경으로 불화 그리는 지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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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사경으로 불화 그리는 지호 스님
  • 김우진
  • 승인 2019.0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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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 글씨 모으니 그림 되네!
사진 : 최배문

작은 글씨를 모아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부터 눈앞에 아른거리는 부처님의 모습을 화폭에 옮겼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이 직접 보고 느낀 불법의 감동을 작은 글씨로 표현했다. 언제나 초발심. 대자비의 부처님을 그리는 마음은 매 순간 나를 돌아보는 것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    부처님을 칭하고 부처님을 그린다

거대한 불화 사경 작품들이 지호 스님이 거처하는 보문암 방마다 가득하다. 수행자로 산 날들의 기록. 부처님을 생각하며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을 쓰고 그렸다. 

그림을 배운 적 없는 스님이 하루 13시간 정도 오롯이 빈 한지를 채우며 정진의 시간을 보냈다. 글씨로 표현한 스님의 그림은 일반 작품보다 공이 많이 든다. 한 자 한 자 집중이 필요하기에 작품을 그릴 때는 수전증이 있는 손도 조용하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수행의 방편으로 지호 스님은 붓을 들었다. 20여 년째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부처님을 청한다. 먹이 스며든 붓이 거침없이 빈 한지를 채운다. 스님의 서원으로 힘이 실린 글씨가 모여 부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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