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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 에세이] 새로운 시간을 위하여

해가 진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은 새해를 맞는 설렘보다 진하다. 지난 시간을 뒤적이는 한 해의 끝은 아릿하다. 돌아가 다시 피가 돌게 할 수 없는 시간들.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동여매어 어딘가에 묻고 새해 속으로 들어간다. 누가 이렇듯 지난 시간을 묻고 새로운 시간을 받아들일 생각을 했을까. 누가 시간을 토막 내기 시작했을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시간과 불이었다. 한 시간, 한 나절, 하루, 한 달, 일 년, 십 년, 백 년…. 보이지 않는 시간을 토막 내고, 시간마다에 이름을 붙였다. 우리는 지금 연年이라는 단위의 마지막에 모여 있다. 우리가 빠져나오면 곧바로 박제가 되는 시간들. 내가 들어 있었지만 결국 내가 빠져나왔다. 그래서 내가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시간들. 돌아보면 그 시간들은 얼마나 위험했던가. 

김택근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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