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나를 흔들다]제 삶이 바로 부처님의 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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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나를 흔들다]제 삶이 바로 부처님의 가피
  • 이용희
  • 승인 2018.01.2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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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부터 전법하자, 부처님 가피로 가족의 행복 얻어
그림. 박혜상

|    전법은 가족부터

항상 아침일과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해온 일이다. 큰아이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일기장에 “우리 엄마는 매일 아침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라고 써서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며 좋아했던 기억도 있다.

가족들은 서서히 전법되었다. 작은아이는 엄마를 따라 4살 때부터 연꽃 법회, 목련・싣달 법회를 다녔다. 고3 때까지 일요법회, 동계하계 수련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불광사를 열심히 다녔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조금 소원한 듯하더니, 취업자격시험으로 회계사 공부를 할 때도 학원에서 가까운 대각사에서 100일 기도를 연달아 올리고, 거의 매일 108배 기도를 했다. 요즘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홍련암에 가서 기도하는 등 신행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다.

큰 아이는 어릴 때 절에 친구가 없어서 재미없다고 안 다니더니 대학에 진학해서는 불교 동아리에 들어가서 엄마가 말릴 정도로 열심히 관세음보살 고성염불을 정진했다. 동아리 회장도 맡고 동아리 후배들도 살뜰히 살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함께 임원 활동하던 아가씨와 결혼해서 지금 손자가 불광사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지금도 아들은 새벽 5시면 집을 나서서 새벽기도를 하고 직장에 출근한다. 아들 며느리와 손자 세 식구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일요법회는 꼭 참석하는 등 모범적인 신행활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 거사를 전법하는 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가장 역할을 하느라 바쁘고 피곤해보여 늘 미루기만 했다. 어느 날은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무 늙어서 절에 가면 도반들께 노인으로만 기억된다. 불교공부도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손자까지 다음 생은 부처님 나라에 갈 건데 당신은 혼자 어디로 갈까?”

이렇게 말했더니 남편의 마음이 동했다.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더니 지금은 불광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도반들과 함께 요양원 목욕봉사활동도 하고, 본인의 전공을 살려 사중에서 세무 상담 봉사도 한다. 우리 가족, 시댁과 친정 부모님, 형제들까지 모두 불자임을 나는 나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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