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명법문]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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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명법문]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 김우진
  • 승인 2018.01.29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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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금강의 도끼로 번뇌의 목줄을 끊어라
사진. 최배문

불교는 약 2,60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 부처님 제자들에 의해 전해진 가르침은 팔만대장경 속에 담겨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경전들이 있지요. 『화엄경』, 『법화경』, 『천수경』, 『지장경』 등 많은 경전 중에 『금강경』은 어떤 경인가요? 『금강경』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약 500년 후에 부처님 제자들에 의해서 부처님 본뜻을 정립한 경전입니다. 

『금강경』이 우리 중생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의 핵심은 자유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정신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금강경』입니다. 오늘 이 시간은 『금강경』이 설하는 자유정신, 즉 『금강경』은 무엇을 설하는지 그 말씀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생활공간에서 거미줄도 걷어내고 먼지도 털어내고 주변을 정리정돈하면 마음이 편해지지요. 하지만 정리해야 할 것은 비단 우리 주변만이 아닙니다. 그것을 대하는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탐진치로부터 우리 마음이 오염되거나 휘둘려 업을 행하게 됩니다. 삶과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오해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원하게 됩니다. 

탐진치의 습관은 우리들 몸과 마음을 휘두르고, 나로 하여금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없게 합니다. 탐진치가 우리를 끌고 가기에, 주체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우리 목에 줄이 매여 말뚝에 고정된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줄이 아니라 여러 줄에 묶여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재물이지요. 또 이성을 갈구하는 마음, 음식에 대한 갈구, 명예를 추구하는 마음 등 오욕락五欲樂이라 불리는 이러한 줄에 우리의 목이 매여 있어 자유를 잃고 있습니다.

『금강경』은 우리를 묶고 있는 이러한 목줄을 날카로운 도끼로 끊어버리도록 안내합니다. 그것이 바로 『금강경』의 가르침입니다. 금강은 인도범어의 ‘바즈라’를 번역한 말인데, 번쩍하고 내리치는 ‘벼락’이란 뜻입니다. 글자 그대로 다이아몬드같이 소중하다는 뜻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범어의 원뜻으로 보면, 벼락같이 내리쳐서 우리를 묶고 있는 목줄들을 끊어버리는 날카로운 도끼 같은 말씀이 『금강경』입니다.

오늘 금강산림법회에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금강경』의 18분부터 22분까지입니다. 요약해서 읽고 살펴보겠습니다. 제 18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무수한 중생들의 그 마음들은, 사실 마음이라 할 수 없고, 단지 이름 지어서 마음이라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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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18-02-22 21:46:33
이게 무슨 명법문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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