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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견문록] 아남툽텐 린포체의 묵언 수행‘지금, 이 순간’ 묵언 수행을 다녀와서

|    스승을 만나면 늘 가슴이 뛴다

스승을 만나는 일은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처럼 감탄스럽고, 푸르른 새벽 웅장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처럼 새로운 힘이 생기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두려운 마음도 든다. 안일하게 살아왔던 삶이 파열음을 내며 강렬하게 깨지고 에고ego로부터 벗어나려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가끔 ‘참 많이 변하긴 했구나.’ 스스로 자신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다. ‘오늘은 죽음을 앞둔 마지막 날’이라고 정하고 온전히 깨어있는 하루를 보낼 때이다. 마지막 날이라며 이별을 떠올리는 순간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지는 아픔에 눈물이 나고, 미처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삶에 대한 아쉬움도 들고, 숨이 탁 멈추는 순간의 고통을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무섭기도 하다. 그런데 명상을 하면서 그런 감정들과 생각에 저항하고 거부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집착이 덜해진 것은 바로 스승님들로부터 배운 것이다. 

김영란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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