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윤회, 그리고 심성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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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과 윤회, 그리고 심성의 깨달음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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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간은 죽으면 그만인가

사람은 죽으면 그만인가?

이 물음은 흔히 예사로 한 번씩쯤은 던져 보는 것이지만 막상 그에 알맞는 답을 찾으려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쉬운 대로 답을 내면 죽은 뒤엔 그만이랄 수도 있고 그만이 아니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죽으면 그만이라 하겠고, 죽은 뒤에도 그 영향이 남았으니 그만이랄 수가 없다.

따라서 교리면에서 보더라도 죽으면 그만이라 하면 무상(無常)하다는 논리에는 약간 부합되나 아주 없다는 단견(短見)에 빠지고 죽어도 그만이 아니라 하면 불교 본래의 종지인 무상하다는 교리에 어긋나고 또 영원하다는 상견(常見)에 빠진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답을 찾자면 육체는 무상한 것이어서 죽으면 사대가 제각기 흩어져 그만이지만 업은 어디엔가 남아 있어 그만이 아니다. 또는 육체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심성(心性)은 영원한 것이므로 그만이 아니다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다시 정리하면 육체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업으로 보면 그만이 아니어서 영원히 윤회에 끄달리고 심성으로 보면 본래 영원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육체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사회적으로 남긴 자취는 그만일 수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자취란 그가 사는 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훌륭하면 그 향기로운 인품이 오래 남아있고 못되게 살았으면 그 악명 또한 영원히 남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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