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이번 여름에는
수현이와 보람이는 같은 반 친구입니다. 지난 여름 어느날이었어요. "보람아! 오늘 내 생일이야. 엄마가 친구들 초대하랬어. 이따가 다섯시까지 우리 집에 올래?" 수현이는 이렇게 말하며 손수 그린 초대장을 보람이에게도 주었어요.
'히히, 당연히 가야지. 아참, 그런데 생일이면 선물을 사야잖아. 어쩌지? 이럴 줄 알았으면 저금이라도 해둘걸. 그치만 저금할 돈이 어딨어? 엄마는 돈만 달라면 어디다가 쓸건지 꼬치꼬치 묻고 그냥 용돈은 10원도 안 주는 걸 뭐. 모르겠다 여자친구 선물 사는 게 좀 창피하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에게 달라는 수밖에.'
보람이는 수현이네 집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생각을 하며 학교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가방을 매고는 집으로 향했어요.
"엄마! 엄마!" 보람이는 마루로 얼른 올라가 동생 아름이에게 향해 있던 선풍기 방향을 홱 틀었습니다. '아이고 선풍기도 별로 안 시원하네.' "우왕 - " 어느새 아름이가 깼나 봅니다. 엄마가 인형 눈을 달다말고 "그렇지 않아도 아름이 온몸에 땀띠가 나서 겨우 달래서 재워 놨는데 넌 오자마자 말썽이니?" 엄마는 선풍기를 도로 아름이에게로 돌려 놓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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