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를 열어준 불연(2)
상태바
활로를 열어준 불연(2)
  • 관리자
  • 승인 2007.09.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수기

  5. 관세음이 나타나시다

  새벽 3시 30분, 자리에서 일어나 캄캄한 도량 밖에 있는 개울에 가서 세수를 하고 법당에 올라 촛불을 밝히고 향을 올리며 다기 물을 올리고 기도하고 있으면, 스님께서 도량석을 마치시고 정각 4시에는 법당에 들어오셔서 예불을 올립니다. 그리고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처음 새벽 3시면 낯선 산사가 무섭기만 했는데 기도를 계속하면서 도량 구석구석 개울에 이르는 돌 하나까지도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3시 30분에 일어나던 생활에서 하루는 깊이 잠이 들었는데, 관세음 보살께서 정장을 하시고 나타나시어 「어서 일어나라」하고 깨워주셨습니다.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속의 목소리였고 일어나본 즉 시간은 3시 40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더욱 시간을 지키고 정진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후에도 아침에 5분만 늦어도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 깨워주셨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의 기도, 나의 정진은 관세음보살님께서 증명하고 계시다. 나의 정진을 끊임없이 지켜보시며 나의 성장을 지켜주신다. 크신 은혜 속의 정진, 어찌 소홀히 할 수 있으랴.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이런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불보살님과 함께 한 기도인 것을 실감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부처님 앞에 모두를 내맡기고 모두가 정화되며 모두가 원만성취되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저는 오직 한 마음으로 염불 기도하고 틈만 있으면 도량 내외를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이 도량은 거룩하신 성인이 머무시는 도량--내 지성 다 하여 이 도량을 가꾸리라. 정성을 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도량 내외를 청소했습니다. 그 무렵에 문득 이런 글이 생각났습니다.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 아침 티끌이요, 3일 동안 닦은 몸과 마음은 천추의 보배라.

  百年貪物一朝塵 三日修心千載寶

  이 글은 절에서 스님들이 흔히 쓰는 말이지만 정말 나같은 무지한 범부를 두고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이런 글도 지었습니다.

  장안사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몰려오니 반월스님이 화두를 제시하더라.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