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정도 경영] 마음 내고 관계 맺어 돈을 버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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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 경영] 마음 내고 관계 맺어 돈을 버는 길
  • 이언오
  • 승인 2017.04.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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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경영, 마음 내고 관계 맺어 돈을 버는 길

|    중도에서 벗어나니 돈 버는 일이 고통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런 충동이다. 돈에 대한 욕구가 있어 개인이 먹고살고 사회 전체에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돈을 최우선하고 유일의 목적으로 삼는 데서 문제가 생겨난다. 돈이 주는 쾌락에 매몰되어 고통을 자초한다. 불교는 돈에 대한 탐욕과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동시에 돈을 해탈과 불국토로 가는 수단으로 본다. 

다들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돈을 많이 벌어도 괴롭기는 매 한가지이다. 돈을 버는 행위, 살아가는 자체가 고통인 탓이다. 하지만 돈 벌이는 세속의 일상이다. 고통스럽더라도 마음을 내어 몸을 담그고 업을 지어야 한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돈 벌이 성과와 고통 정도가 결정된다. 불교 진리에 그 마음과 관계에 대한 해법이 나와 있다. 

돈은 세속 행복을 뒷받침하는 유용한 존재이다. 교환·소유의 도구로서 편리하며 영향력도 크다. 그래서 중생은 돈의 좋은 면만 바라보고 해악은 애써 외면한다. 무상한 허상인데도 불변의 실체인 듯 집착한다. 돈에 대한 탐·진·치가 가히 중독 수준이다. 돈에 현혹되어 생로병사 문제를 소홀히 하다가 큰 고통을 받는다. 돈이 생로병사 고통을 증폭시켜서 낭패를 당한다. 노후 생계가 어렵거나 치료비가 없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마음의 눈으로 돈을 바로 보아야 한다. 

돈벌이는 마음을 내고 관계를 맺는 일이다. 마음이 움직여서 돈을 주고받으며 모으거나 나눈다. 돈벌이가 고통스러운 것은 이러한 관계가 잘못 맺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주체가 관여하고 오랜 세월 습이 누적되어 관계의 해체·전환은 대단히 어렵다. 기득권층이 원치 않아 약자의 변화 요구가 거부당한다. 잘못된 관계 속에서도 개인은 돈을 벌어 먹고살아야 한다. 생산·거래·배분의 관계를 개선한다면 먹고사는 고통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관계를 바꾸는 것 또한 마음의 영역이다.  

중도에서 벗어난 탓에 돈 벌이가 고통이 되었다. 중도는 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관계를 맺는 것이다. 『법구경』은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에서 이루어진다.”로 시작한다. 마음의 나오고 이루어짐이 바로 관계이다. 중도 관점에서 돈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한마음으로 돌아가 돈을 벌고 소유·사용하면 된다. 관계의 복잡성·경직성은 그만큼 단순화·유연화의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요익중생의 염원을 품고서 바르게 관계를 맺고 변화를 주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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