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화합과 가정의 행복은 모든 일에 근본이 된다. 특히 온 가족이 불심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기도할 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한 가정의 핵심이 되는 부부가 서로를 위한 기도를 통해 좋은 인연과 사랑을 더욱 키워나가고 상대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저녁 시간 가족이 모두 모여 매일 또는 요일을 정하여 기도하는 가정을 만들어 보자. 환한 연꽃이 피어오르리라.
1. 삼귀의례
2. 독경
3. 정근
4. 입정
5. 기도 발원
6. 사홍서원
1. 독경
천수경이나 반야심경 또는 경전의 일부를 봉독한다.
* 경전 일부(예문)
지나간 이레 대해 근심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매달리지 않는다.
현재 해야 할 것만을 따라 바른 지혜로 최선을 다해 흔들리지 않는다.
미래를 향해 생각을 치달리게 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근심, 걱정하는 것, 이는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리는 듯 어리석음의 불로 스스로를 태우는 것이니라. 『잡아함경 제36, 995경』
2. 정근
3분∼5분 정도 관음정근을 한다.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南無 普門示現 願力弘深 大慈大悲 救苦救難
멸업장진언 '옴 아로늑게 사바하(3∼7회)'
滅業障眞言
구족신통력 광수지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 고아일심 귀명정례 (반 배)
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刹不現身 故我一心 歸命頂禮
3. 기도 발원
모두 합장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이 다음 발원문을 봉독한다.
* 복된 가정으로 인도하소서
만 생명의 스승이신 부처님.
여기 다겁생(多劫生)의 인연으로 만난 당신의 아들딸이 모여 있나이다.
우리 가족 이렇게 모여, 마음 모아 합장하고 기도할 수 있는 저희들의 안식처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저희가 항상 바른 마음으로 삼보를 믿고 따르는 불자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우린 모두 불성(佛性)을 갖춘 존엄한 생명이며 다정한 법의 형제라는 사실에 눈뜨고 가정이 서로의 심성을 닦아 가는 수행의 도량이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함과 공평과 선(善)의 뜻이 여기에서 이루어지며, 모두가 보살의 길에 들어 서로 믿고 양보하고 참아내는 덕행을 배우게 하소서.
언제나 따스한 당신의 미소를 그리며, 사랑과 순결로 새 인연 맺어 가는 복된 가정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크게 인자하사 중생을 구호하시고 대비(大悲)로 받아주시는 부처님, 항상 화목한 저희 가정 위에 강림하사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저희들의 기원을 들어주소서.
거룩한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자녀가 없이 부부가 서로를 위한 기도를 할 경우 위의 발원문 대신 다음의 발원문을 봉독한다. 아내는 '남편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남편은 '아내를 위한 기도'를 올린다.
간략하게 할 경우 잠시 입정한 후 기도 발원문을 봉독한다.
* 남편을 위한 기도
(전생에 이어온 착한 인연 꽃피워) 끝없는 복의 밭이시며 공덕의 바다이신 부처님,
합장 예배하옵고 엎드려 기원하나이다.
전생에 이어온 착한 인연이 꽃피어, 금생에 이 남편을 만나게 해주신 부처님의 끝없는 자비원력에 감사합니다.
부처님, 제가 좁은 소견으로 성 잘 내고 어리석어, 사소한 일에 남편을 괴롭히고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진심으로 참회하옵니다.
그는 저를 대지(大地)같은 포용과 바다의 도량으로 받아 주었으며, 언제나 저와 가족을 위해 굳세게 정진하고 있사옵니다.
그에게 크나큰 가피를 내리시어, 힘과 용기 그리고 건강을 주시옵소서.
세상을 비추어 주시는 부처님,
그를 보며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시고, 함께 고통 나누는 진정한 인생의 반려자, 영원한 벗으로 믿게 하소서.
그의 가슴은 저의 온 우주이며, 제 인생은 그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가운데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부처님, 언제나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주부가 되게 하소서.
늘 부지런하며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절약과 절제의 생활에서 기쁨을 느끼며, 그가 외로울 때 다정한 벗과 같은 아내가 되고 싶고, 실의와 좌절에 빠져 나약할 때 어머니 같은 아내가 되어 그를 격려하게 하시옵소서.
저의 기원 감응하사, 저의 소원 그를 따라 어디에나 빛이 나며 하나되어 이루게 하소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아내를 위한 기도
(끝없는 인연 속에서 그 많은 만남 속에서) 부처님의 공덕 바다 다함 없으며, 큰 광명 시방세계 널리 비추시니, 제가 이제 합장 예배하옵고 기원하나이다.
끝없는 인연 속에서, 그 많은 만남 속에서,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를 만나게 해주신 크나큰 자비방편에 감사하나이다.
부처님, 세상에 아름다울 때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세상이 제아무리 스산하고 삭막해도 저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은 아내의 존재입니다.
제가 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을 주며, 혹 제가 더없이 환멸을 느끼고 좌절에 젖어 길을 헤매이다가도, 끝내 발길을 돌리는 곳은 아내가 기다리는 곳입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용기를 주고,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은 아내가 지키는 가정입니다.
우리만의 우주, 우리만의 공간, 훨훨 세속의 온갖 먼지를 떨쳐버리고 나를 그대로 던질 수 있는 곳, 그를 위해 아내는 온갖 궅은 일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자비를 드리우사, 용기를 주소서. 힘을 베풀어 주소서.
저희가 서로를 지키는 하나의 등불이 되어, 조건없이 끝없이 바치는 보시바라밀의 궁극을 이루게 하소서.
저희 이 작은 기원이, 늘 적은 것에 감동하고 만족하는 피곤하고 지친 아내에게 큰 격려가 되게 하소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배지숙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