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27. 키질 38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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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27. 키질 38굴
  • 이기선
  • 승인 2007.09.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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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편 27. 키질 38굴 -마하살타의 본생도
제 38굴 主室窟頂右 部分 鹿王本生他

ㅡ키질석굴 제 38굴 주실굴정의 벽화ㅡ

 이번에 소개하는 그림은 굶주린 호랑이가 제 새끼 호랑이를 잡아 먹으려는 것을 보고 자신의 몸을 버려 보살행을 닦은 본생담을 주제로 한 「마하살타의 본생도」이다. 이 본생담은 <현우경> 권 1마하살타이 신호품(摩詞薩唾以身虎品)에 전한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의 제타숲 외로운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부처님은 걸식할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바리를 가지고 아난다와 함께 성에 들어가 걸식하셨다.

 한 늙은 어머니가 두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남의 재물을 함부로 훔쳤다. 마침내 잡히어 재판끝에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 모자 세 사람은 멀리서 부처님을 보고 머리를 두드리며 애걸하였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 고액(苦厄)을 건져 제 아들의 목숨을 살려주옵소서.』

 늙은 어머니의 애통하는 모습을 가엾이 여긴 부처님은 곧 아난다를 임금에게 보내어 그들을 살려줄 것을 청하였고, 왕은 부처님의 분부에 따라 그들을 용서하였다. 목숨을 건지고 자유의 몸이 된 그들은 부처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곧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한 뒤 합장하고 사뢰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입사와 남은 목숨이 구제되었나이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제자가 되도록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서 오너라, 비구여.』

 그들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저절로 떨어지고 입은 옷은 가사로 변하였다. 때에 아난다는 눈으로 직접 이 사실을 보고 일찌기 없었던 일이라 칭송하면서, 부처님의 여러가지 덕행을 찬탄한 뒤에 여쭈었다.

 

『저 모자 세 사람은 전생에 어떤 복을 지었기에 지금 부처님을 만나 중한 죄를 면하고 열반의 안락을 얻었나이까. 또 그 한 몸으로 특별한 은혜를 입었사오니 얼마나 유쾌하겠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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