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의 빗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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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의 빗돌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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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인생에서 마지막 남는 것

경북 청송읍에서 동쪽으로 10리쯤 떨어진 곳에 달기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 이름 '달기'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 약수가 뿜어져 나오며 내는 소리가 '꼬르륵 꼬르륵' 마치 닭이 내는 소리 같기 때문이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용출하는 물의 모양이 꼭 달걀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은 그곳의 옛날 지명이 달기동(達基洞)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어쨌든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용출량이 줄어드는 법이 없으며 또 아무리 추워도 얼지를 않는다. 뿐만 아니라 위장병을 비롯해 여러 병에 효험이 커 지병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약수터 옆에 아주 조그만 비석이 초라하게 서 있는데 앞면에는 '處士義城金公石伊之碑'라 새겨져 있고 뒤에는 '40년 간 약수터를 지켜온 엿장수, 辛亥(1971) 3月 19日 卒'이라 새겨져 있다.

한 엿장수의 비석이 그곳에 세워진 데에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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