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 상례(喪禮)-임종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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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의례] 상례(喪禮)-임종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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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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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의례]

상례 란 사람이 운명(殞命)하여 땅에 묻힌 다음, 대상(大祥)을 지내고 담제(膽祭) 길제(吉祭)를 지내는 것으로써 탈상(脫喪)하게 되는 3년 동안의 모든 의식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언젠가는 세상을 버리고 돌아오지 못하는 저승길로 영원히 떠나는 것이니,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가족, 친척, 친지에게 이 이상 슬프고 비통한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관습에 관혼상제의 의례 중에서 가정 엄숙하고 정중하여 그 절차가 까다롭고 또한 이론이 구구한 것이 바로 상례이다.

『중용(中庸)』에는 ‘죽은 자 섬기기를 산 사람과 같이 하고 없는 자 섬기기를 있는 사람과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원래 상(喪)은 죽었다는 말이나 ‘사(死)’라 쓰지 않고 ‘상(喪)’이라 쓰는 것은 효자의 마음에 차마 ‘사’라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효(孝)는 단지 어버이 살아 계실 때만의 것이 아니라 죽은 다음으로까지 이어지며, 이러한 사후의 효가 상제(喪祭)라는 엄격한 제도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효는 지극히 강조되고 있다. 부처님 자신도 부왕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급히 먼 길을 달려가 임종을 지켰으며 손수 부왕의 관(棺)을 메시고자 하여 후대의 본을 보이셨다. 특히 불교에서는 윤회 전생(轉生)의 교리에 입각하여 가족의 선조는 물론 일체 중생의 영혼을 모시어 천도제사한다.

범망경(梵網經) 권하에서는, “모든 남자는 바로 나의 아버지요, 모든 여인은 바로 나의 어머니다. 나는 세세생생에 이를 쫓아 생을 받지 않음이 없으니 육도(六道)의 중생은 모두 나의 어비이다.”하여 뭇 생명이 모두 나의 부모라는 사상을 갖고 있다.

유교의 근본 경전은 한결같이 효를 풀어 밝히고 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엮었다고 하는『효경(孝經)』에는 그야말로 유교의 근본사상이며 유교의 실천윤리이고 모든 도덕의 근원을 이룬다고 하였다.

그러나 유교의 상제의례는 서민 등 일반 민중의 예법은 아니다. 적어도 사대부 이상의 지배계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에 반하여 불교는 모든 사람이 누구나 깨달음의 성품을 갖추고 있다는 ‘일체중생 실유불성 (一切衆生 悉有佛性)’을 주장한다. 모두 평등한 불자(佛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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