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다 메아리
우리는 수많은 환경 여건에 둘러싸인 자기가 있고 현상도 있고 그것을 감지하고 분별하는 자신이 또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 인간을 살펴보면 우리는 수많은 한계의 벽과 속박 속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범부인간의 시작은 무명(無明)이라 한다. 이 무명이라는 무지상태가 근원이 되어 인생만사가 벌어진다. 그런데 무명 이전의 우리 자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범상적 인식방법으로는 인식도 표현도 허락되지 않는 세계다.
그러나 그 세계는 무명 범부라고 하여 멀리 떠난 것이 아니라 무명으로 말하고 움직이는 그곳에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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